본문 바로가기
모바일

카카오톡,예상대로 e북 유통 진출...근데 copy?

by (주)오픈컴즈 2012. 10. 10.

카카오톡에 대한 관심이 전국민적인 것 같긴하네요. :)

어제 올린 마케팅 플랫폼 차기 상품에 대한 포스트에 관심이 많으셔서 방문객이 좀 늘었습니다. ㅎㅎ


"카카오톡의 진화와 미래를 살펴본다." http://agony00.tistory.com/920


그리고 오늘 이어서 아래와 같은 기사가 한 언론사에서만 기사화가 되었습니다.


"카카오톡 'e북'진출 지각변동 예고" 기사보기


필자인 저는 바로 직전 회사에서 모바일 기반의 컨텐츠 퍼블리싱 사업(새로운 e북 포맷)인 "카드북"의

마케팅과 제휴를 담당하고 있어 올초부터 카카오톡하고 광고 및 제휴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카카오톡 플랫폼을 이용한 컨텐츠 유통사업을 준비 중인데 게임을 제외하고 가장 우선시 하려는 것이

바로 "책"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야기를 하다보니 컨텐츠의 구성이나 컨셉이 기존 텍스트 중심의 전자책과는 다르고 

카드북과 유사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죠. 기사에서도 나왔지만 직사각형으로 된 콘텐츠(책의 한장 개념)

의 분절과 조합이 모바일 상에서 이루어 진다면 콘텐츠 유통에서의 혁신과 다름 없습니다.


카드북이 그런 취지로 기획이 되었으나 이런 저런 이유(?)로 나중으로 미루는 사이에 기사로만 본다면

카카오톡에서는 준비를 한 것 같습니다. 모르겠네요 모바일 서비스 기획자라면 누구나 생각을 해볼 수

있는 부분일 수 있지만 일부 유사한 부분이 많다는 의심은 약간 해봅니다.


아래는 카드북 실제 구현 화면을 캡쳐한 것입니다. 출처 http://solnamu.tistory.com/1285




애니팡을 필두로한 소셜 게임은 단기간 카카오톡의 위력을 보여주었지만 반대 급부로 불만도 많이

생겼습니다. 이러한 부정적 요소를 상쇄할 수 있는 컨텐츠 유통으로는 책이 가장 베스트 대안이라고 

봅니다.


친구들끼리 추천하는 게 뭐가 있을까요? 이 책 읽어 봤니? 선물로 책 줄게...우리 오프라인 현실에서도

흔히 있는 일이죠. 이러한 대인 관계 매개를 이루는 책 또는 책을 이루는 단위 콘텐츠를 카카오톡 친구

들끼리 주고 받고 선물도 하고 또 직접 제작을 해서 유통도 하는 모델입니다.(제가 아는 부분까지는)


또 친구가 지금 읽고 보고 있는 책이 어떤 건지 카카오톡 또는 스토리로 알게 되어 자신도 그 책을

구입하거나 빌려볼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지 않을까 합니다. 기사에 나온대로 그렇게 된다면 기존 

쇼핑몰 포맷의 전자책 유통 시장과 전용 단말기 시장은 큰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콘텐츠를 가진 출판사들이나 개인은 좋은 기회일 수 있겠죠. 아 제가 있었던 카드북은 사실상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격이 될수도 있고 반대로 유사 포맷의 컨텐츠가 카카오톡을 통해서 대중에게

알려지는 기회를 얻을 수도 있을까....모르겠습니다 ㅠㅠ(추진할 사람이 없음)


그리고 분절과 조합이라는 개념이 실제 순수 모바일 환경에서 생산과 유통이 가능하다면 또 진출할 수

있는 시장은 모바일러닝,스마트러닝,이러닝 시장입니다. 인문,자기계발 서적보다는 실용서나 외국어

학습 컨텐츠의 유통이 우선 활발하게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것도 이러한 맥락입니다.


그러니 카카오톡이 슬라이드 서비스를 오픈하고 시장을 넓혀간다면 전자책 유통 사업자만 긴장할게 

아니라 이러닝 사업자들도 눈에 불을 켜고 대응을 해야할 것이라 생각됩니다. 필자가 모바일러닝,

스마트러닝의 기획과 실제 영업,마케팅을 해본 경험에 의거한 말씀입니다. :)


그런데....기사에 언급한 샘플 이미지가 실제 구현될 이미지라면 사실 문제가 좀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감히 해봅니다.


먼저 카카오톡 슬라이드 샘플을 보겠습니다.



표지는 칼라기반의 통이미지로 되어 있죠. 그리고 다음 페이지에 댓글과 좋아요 표시가 되고 저자의 

썸네일이 나옵니다. 이러한 형태의 해외 서비스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스냅가이드(www.snapguide.com) 입니다. 스냅가이드는 메시징 서비스는 아닙니다. 스마트폰

사용자가 사진이나 영상을 찍어서 바로 전자책 또는 레시피,가이드북 처럼 만들어 친구들끼리 공유

하는 서비스입니다. 물론 기존 SNS하고의 연동은 필수 기능이죠. 이미지는 아래와 같습니다.


  

순서만 바뀌었을 뿐 굉장히 비슷한 느낌 아닌가요? 아이콘 모습도 거의 같고 tone & manner도 거의

같습니다. 만약...공개된 샘플 이미지가 샘플이 아니라 확정 버젼이라면...글쎄요...

제가 표절 뭐라 뭐라 할 건 아니지만 차후 문제의 소지가 있을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스냅가이드 서비스를 국내 사용자들은 거의 모릅니다. 제가 스마트교육이나 셀프 퍼블리싱 강의할때

꼭 소개하고 같이 만들어 보는 앱입니다.


어제도 말씀드렸지만 카카오톡 플랫폼은 가능성이 확실한 서비스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 슬라이드 서비스도 꽤 매력적이고 시장을 뒤흔들 수 있는 서비스라고 말씀드릴 수 있는데 

이러한 세밀한 부분은 다시 챙겨봐 주시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