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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닝

메가스터디의 위기 관리, 묵비권이 해답은 아니다.

by 오픈컴즈 2013. 2. 27.

[화면캡쳐 출처 고발뉴스 바로가기 


지금 SNS와 온라인 미디어에서 가장 핫이슈가 되고 있는 것 중 하나인 교육기업 메가스터디의 논란의 광고에 대한 기사 화면 캡쳐이다. 며칠전 페이스북 담벼락을 통해서 급속도로 확산되더니 급기야 트위터를 통해서 그 확산 속도는 빨라졌고 위 기사 처럼 기존 언론사와 인터넷 매체들도 모두 부정적인 기사를 쏟아내고 있다.


군대와 교육 문제는 국내에서 가장 민감한 부분이다. 그리고 지금 정권이 바뀌고 또 교육 부서 장관과 정책이 어떻게 바뀌느냐에 따라 현재 중고등학생과 그 학부모들에게는 엄청난 부담감으로 다가올 수 밖에 없다. 그러한 상황에서 위와 같은 메세지의 광고를 버스에 게재를 했다는 것은 필자의 경험으로는 실수라고 볼수 밖에 없다.그리고 현 시대에서의 우리 교육현실의 문제점을 나타낸 사건이라고 볼 수 있다. 


언론을 인용한다면 메가스터디 측 설명은 새학기 시작되고 열심히 공부하자는 과정에서 친구 라는 가장 편한 이미지를 택한 캠페인 광고라고 하지만...그 숨겨진 뜻을 광고를 본 소비자가 느끼지 못한다면 그건 문제가 될 수 밖에 없다.


(혹시라도 본 광고 기획 시 국내 교육 현실을 알고도 네가티브 마케팅 전략 차원으로 이런 광고를 집행했다면 메가스터디의 기업 윤리는 땅바닥으로 떨어질 것이다.)


어찌되었던 기업의 SNS  전략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마케팅 활동,이벤트 보다는 솔직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한 문제해결과 위기관리 플랫폼으로의 활용 부분이다. 모든 기업이 그런 건 아니지만 많은 기업이 트위터를 CS 창구의 역할로 페이스북을 공감 형성의 場으로 활용하고 있고 VOC에 대한 빠르고 적극적인 대응으로 순기능적인 요소로 부정적인 이미지 쇄신을 하고 있다.


이번 광고 사태로 이미 SNS는 물론 포탈과 기존 미디어를 뒤덮은 상황에서는 사실 이미 늦었다고 볼 수있는데 그나마도 아직 어떠한 대응을 하고 있지 않다. 그냥 모르쇠로 묵비권 행사를 하는 것인지... 회사 정책적으로 그렇게 대응 결론을 내릴 수 있겠지만 지금 메가스터디의 상황은 그럴 상황이 아니라 본다.



위는 작년 12월에 개설된 메가스터디 페이스북 페이지로 추정된다. 바로가기

어제 올라온 포스트는 자사 서비스 홍보를 하는 것 하나만 덩그러니 올라와 있는 상황이고 트위터 계정은 1월말부터 활동을 멈춘 상태이다. 메가스터디 트위터 계정


페이스북 페이지의 경우 아직 활발한 활동을 안하고 있지만 이미 페이스북 유저들은 이번 사태에 대한 부정적 코멘트를 태그를 걸어서 확산을 시키고 있다. 아마도 내부에서 나름대로의 대응을 하고 있을 거라 생각이 되지만 SNS의 특성을 고려한다면 너무 늦는 것이 아닌가 싶다. 이미 언론은 아래와 같이 바로 직전에 있었던 국세청 뇌물 제공 혐의까지 추가해서 비난의 강도와 속도를 높여가고 있다.


손주은 메가스터디 대표, 잇단 구설에 ‘윤리경영’ 망신살?


특히 메가스터디라는 회사의 경우 창업자인 손주은 회장을 자연스럽게 떠올릴 수 밖에 없어 경영상의 문제점에 대한 이야기까지 확산이 되고 있는 것이다. 기존에 손주은 회장은 언론과의 인터뷰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 SNS나 기타 대외 활동을 많이 안하고 있는 편이다 보니 대다수의 국민들이 SNS에서의 부정적 메시지 흐름에 따라 재공유되어 일파만파 확산이 되고 있다고 본다.


그럼 현재 메가스터디의 문제는 단지 이런 도덕적 문제만이 있는 것인가? 메가스터디의 2012년 실적 잠정 결산을 보게 되면 이러한 사회적 파장과 더불어 비즈니스에도 큰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수 있다.



상기는 전자공시자료에서 발췌한 메가스터디그룹의 연결실적 2011년,2012년 비교와 그에 대한 원인 파악에 대한 글이다. 이익 부분이 모드 25% 가까이나 감소한 것을 볼 수 있다. 아직도 순이익 수백억을 발생하고 있지만 사업 규모가 있어 이런 감소 추세가 2013년도에도 계속된다면 심각한 상황에 빠질 수도 있다고 본다. 그 이유는 이렇다.


1. 핵심 온라인 사업의 계속되는 부진 : 순이익률 높은 인터넷강의(인강) 사업의 침체


   ==> 개선되기 어렵다는 전망이다. 입시/사교육 시장이 식품이나 소비 원자재 처럼 대체제를 찾기 어려운 산업도 아니고 가장 경쟁자(?)인 EBS가 버티고 있고 2위권 기업이나 중간규모 교육기업들이 유지를 하고 있어 이번 사태와 같은 비윤리적 기업으로의 이미지가 굳어버릴 경우 수험생의 엑소더스는 예상된 수순이 아닐까 싶다. 게다가 초중등 서비스인 엠베스트의 경우 저출산으로 인한 절대적인 시장 축소와 지방자치단체와 국가의 지원책 강화로 인해서 그 실적 감소 속도는 입시 수능보다 더 빨라질 것이다. 메가스터디의 2013년 실적 예상에서도 초중등온라인 부분은 2012년 대비 무려 20% 이상 감소된 370억 수준으로 예측하고 영업이익율도 부분 중 가장 낮은 11.6%이다.


2. 신규계열법인,사업의 불확실성


   ==> 편입으로 이름날리던 아이비 김영을 2011년에 인수하고 빠르게 자리를 잘 잡는 가 싶었으나 2012년 실적은 영업손실 10억여원을 기록하고 있고 특수대학원 수험시장 1위인 메가MD의 경우 매출 470억원 41%가 성장했다고 하나 그 시장 규모 자체가 이미 한계점을 보이고 있고 대학 정책에 따른 부침이 심한 분야이기 때문에 지속성장가능성을 쉽게 점칠 수 없는 부분이 있다. 성인직무와 영어교육서비스를 하고 있는 메가넥스트의 경우에는 공시자료 실적 부분에서 언급하고 있지 않아 생략하겠다. 그 외 메가푸드앤서비스,메가북스 등은 모두 메가스터디 그룹 내에서의 거래가 대부분이라 언급하지 않겠다. 각 사업부 및 계열법인의 2013년 계획을 보면 전체적으로 영업이익율 17% 수준으로 예상을 하고 있으나 불과 3~4년전 20% 이상의 이익을 내던 것과는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


관련공시자료 바로가기


이번 광고와 국세청 뇌물 제공 혐의가 동시에 터져 이런 저런 악재가 한꺼번에 닥쳤는데 이를 얼마나 적극적으로 대응하느냐가 실적 부진을 타개할 수 있는 도화선이 될 수도 있고 아니면 폭탄이 될 수 있다고 본다. 앞에서도 언급을 했지만 학부모와 수험생을 대상으로 하는 사교육 사업은 감성적인 요소로 인해 그 결과의 차이는 엄청날 수 있다. 이번 사태를 사소한 것으로 인식하고 무대응을 일관한다면 이에 대한 부정적 여론은 계속 남아 지속적으로 확산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세청 혐의 부분은 수사중이라 하더라도 이번 광고에 대한 부분은 꼭 어떤 형태든 부정 여론에 대한 사과 또는 그에 합당한 대응을 하는 것이 좋다고 본다. 그 매체는 SNS와 언론 매체를 동시에 같은 어조의 메시지로 하는 것이 좋다. 시기적으로 늦어 핑계라고만 인식될 수도 있지만 아예 묵살하고 넘어가기에는 메가스터디 사업실적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위협요소가 너무 많다.


위기 관리 대응과 더불어 사업실적에 대한 고민, 두 가지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 아니면 한 마리도 못잡고 맨홀에 빠질지 관심있게 지켜볼 사항이다. 이번 사태가 다른 교육기업에도 많은 교훈을 줄 것 같다.





PS. 다시 뉴스 검색을 해보니...회사측에서 낸 기사 있는데 이번 사태에 대한 대응은 아닌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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