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 이러닝 시장 부동의 1위인 크레듀와 모 기업인 삼성SDS의 교육사업부가 합병을 한다. 이사회에선 지난 9 7일 결정이 되었고 양수 완료는 11 11일 예정이다. 10 20일 주총에서 최종 결정을 하게 된다. 크레듀가 양수하는 형태인데 이는 내가 크레듀 근무하던 시절부터 나왔던 이야기였으니 근 6~7년 만에 성사되는 hrd 시장에서는 아주 큰 빅딜이다. 깊게 들어가서 삼성그룹에 대한 이야기까지는 하지 않고 이번 합병에 대한 공시자료를 가지고 향후 시장 변화와 크레듀가 가야 할 길을 예측해 보려고 한다.

 

아 참, 양수가액은 753억 원이라는데 회계법인에서 나름의 근거로 평가했다니 뭐라 할 말은 없다.

 

※ 아래 모든 데이터(캡쳐) 출처는 금감원 전자공시자료 임 주총소집공고

 


 

[크레듀 홈페이지 캡쳐 화면]

 

 


[멀티캠퍼스 홈페이지 캡쳐화면, 아직도 exe 파일 설치하라고 난리 ㅠㅠ 제발 좀]






1. 먼저 양 사의 기업 개요를 한번 살펴보자. 아래 표와 같다. 삼성SDS보다 크레듀가 먼저 기업공개를 했다는 점. 그리고 삼성SDS 상장이 화두였을 때 크레듀를 합병해서 우회 상장을 한다라는 소문도 있었음. 현재는 크레듀의 1대 주주가 삼성SDS인 상황


 

 

2. 양 사간 사업 규모를 살펴보자. 크레듀의 2014년 매출은 1,286억 원, SDS 교육사업부의 매출은 922억 규모이다. 산술적으로 두 곳을 단순히 합쳐서 매출 규모가 바로 2,200억이 되는 것은 아니다. 중복되는 고객사가 다수이고 사업 분야도 오픽을 제외하고는 유사한 부분이 많아 이 부분은 많이 감소될 것으로 보인다. 데이터로 보니 교육사업부의 매출이 전체 SDS 매출의 1% 남짓이기에 굳이 SDS 입장에서도 이번 양수도 계약은 전혀 아쉬울 이유는 없을 듯.     


  

3. 양수되는 SDS 교육사업부에 대한 자세한 데이터를 살펴보자.

 

1) 양수되는 사업 개요 : 이러닝 교육, 집합교육 서비스로 구성되며, 리더십, IT 교육, 전문 직무 등 기업 임직원들의 직무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서비스.

 

2) SDS 교육사업부의 직전 3년간 재무제표이다. 매출은 점차적으로 감소하고 있는데 특히 올해 2015년은 전년 동기 대비 많이 부진하다. 매출은 부진한데 인건비는 올라가고 있는 상태라는 것은 그 만큼 경력이 오래된 고임금자가 많이 포진이 되어있다는 걸 나타낸다. 이 부분은 향후 합병 후에도 고민되는 부분일 듯 싶다.



 

3) 양수되는 사업부의 매출 구성 현황과 향후 5년 추정치이다. 상기 2항에서도 언급을 했지만 이미 매출은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고 특히 이러닝 위탁 시장의 위축과 집합교육 시장의 파편화로 인해 2020년까지 추정치와 같은 매출을 달성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이는 크레듀와 중복되는 부분을 감안하지 않은 데이터이며 회계법인에서 추정한 데이터라 별로 신빙성은 없다. 이번 양수도를 위한 근거 자료일 뿐이라  본다. 그 외 자료 역시 시장 예측을 하는데 크게 도움이 되지 않아 매출에 대한 부분만 소개하고 넘어가기로 한다.






 

재무제표를 자주 보신 분들은 공시자료에 모든 자료들이 공개되어 있으니 자세히 살펴보시면 될  듯하다. 이번 합병 공시 당일 크레듀나 SDS의 주가에 별 영향이 없었던 듯 싶다. 그 만큼 양 사의 합병이 시장에서는 이슈가 될 수는 있지만 이미  오래전부터 예견된 사항이라 주가에 영향을 미치진 못하고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는 모델은 아니기에 환영받지는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현재 크레듀의 사업 현황을 잠깐 살펴보자. 이번에 양수하는 SDS 교육사업부와 연관 있는 사업은 기업교육서비스 부분이다. 올 상반기 400억 매출이니 연말까지 750억 정도로 예상하고 양수되는 교육사업부의 매출도 700억 정도 예상을 한다면 산술적으로 1400~1500억 정도의 매출 규모가 될 것이다. 그러나 삼성그룹 내 중복되는 서비스 영영과 대외 타 고객사의 중복 및 서비스 영역 중복까지 감안한다면 얼마나 줄어들지는 모르겠지만 1천억 정도 수준이 될 듯 싶다.



 

 

기업 위탁 이러닝 및 집합교육 전체 시장이 얼마 얼마이니까 아직 시장이 넓고 사업 확장성은 무궁무진하다 라고 평가하는 선수들은 아마도 없을 것이라고 본다. 고용보험 환급 가이드라인이 복잡하고 환급액도 줄어들고 특히 크레듀의 주 고객인 대기업 환급액은 중소기업이나 우선 기업보다 상대적으로 작기 때문에 시장은 빠르게  위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다고 기업의 이러닝 위탁 시장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매출 규모 자체가 줄어들고 기업의 요구사항이 다양해지고 기술 환경(모바일, 오픈소스 등)의 발달로 인해 크레듀에서 그 모든 시장의 요구사항을 맞춰주긴 어려워 질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크레듀 조직도, 올 연말에 어떻게 바뀔지...]

 

하지만 통합 크레듀는 여전히 기업 위탁 이러닝 시장의 절대 강자이고 가장 큰 영업 유통 채널로써의 위치는 견고할 것이다. 시장의 다른 선수들이 맥을 못 추고 있고 기업 이러닝 위탁을 규모 있게 사업을 하고 있는 곳이라 해봐야 휴넷이나 케이지패스원 정도이기 때문이다. 크레듀 입장에서도 대기업 입찰 제한 등 적극적으로 파이를 뺏지 못하는 상황이라면 오픽 중심의 외국어 서비스와 세리씨이오 중심의 지식서비스 사업의 확대와 직무 교육 이외 평생교육 시장으로의 확대를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할 순간이 아닐까 싶다.

 

문제는 외국어 교육 시장이 아무리 크다고 하더라도 크레듀가 직접 뛰어들던가 아니면 간접적으로 참여하기 위한 준비가 생각보다 오래 걸린다는 것이다. 복합적인(대기업 취업 탈 스펙 분위기, 인구 감소 등) 이유로 토익을 중심으로 한 영어 수험 시장이 급격히 하락하고 있는 추세이다. 더불어 영어 학원 시장이 굉장히  어려워지고 있다. 크레듀가 주관하고 있는 영어 말하기 평가 오픽의 경우에도 취업과 연계해서 응시 인원이 연간 30만 명 가깝게 올라왔지만 현재는 주춤하고 있고 계속 증가할 동력이 보이지 않는다.

 

수험영어 시장이 흔들리게 되면 규모가 큰 선수들(YBM, 파고다, 해커스, 영단기 등)에게는 심각한 위기가 찾아오게 될 것이고 반대로 시원스쿨이나 문정아중국어 등 강사(대표) 중심의 중소형 기업들이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서 시장을 잠식해 올 것이다. 이런 중소형 기업의 경우 콘텐츠 개발이나 시스템 고도화 등에 대한 투자나 고정비 지출을  최소화하기 때문에 화려한 이러닝 과정이나 복잡한 기능을 제공하지는 않는다. 시원스쿨을 보면 알 수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크레듀가 이러한 중소형  선수들처럼 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기에 사실상 뾰족한 방법이 보이질 않는다. (그렇다고 위 중소형 어학사업체들이 지속될 수 있는 시장 상황도 아니다.)

 

SDS 교육사업부와의 합병을 통해서 매출 규모의 확대보다는 기업 이러닝 위탁 시장의 영향력을 더 공고히 다지면서 안정적인 규모의 매출을 유지하고 오픽 중심의 외국어 교육 시장과 세리씨이오에만 국한되지 않는 영상 콘텐츠 제작 및 유통 사업으로의 방향 전환이 지금 크레듀 입장에서는 가장 최선의 선택이 아닌가 싶다.

 

PS. 포스트로 공개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어 개괄적인 현황만 정리함.

어설프게 이러닝 업계에 몸을 담기 시작하여.... 얇고 좁은 지식으로 아직까지 근근히 살고 있는 까칠맨...ㅡ.ㅡ

웹 2,0이라는 단어가 나온지 3년 정도???

이러닝 2.0이라는 단어(물론 단어가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가 왜 안나오나 했다.

어제 기사에 드디어 공식적인 언급이 되었다. 관련기사보기

현재 국내 이러닝 서비스는 크게  B2C와 B2B로 나뉜다고 볼수 있다.

근로자 직무 능력향상을 위해 고용보험료를 가지고 운영하는 부분이 B2B라고 할 수 있겠고...

입시,외국어,자격증 등 학생,일반인들 대상의 컨텐츠 서비스를 B2C라고 할 수 있겠다.

이러닝 2.0 개념을 도입하고자 한다면 문제가 되는 것은 B2B 부분....

아마도 이 부분은 우리나라만 있는 걸로 알고 있다. 노동부와 산자부 등 정부가 개입되어 있는....

 그 기준에 맞추어 크레듀,SDS,캠퍼스21 등 대부분의 전문 기업들이 컨텐츠를 생성하고 LMS를 구축하고

운영,서비스를 구축하고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상당히 안정된 분야이지만 B2C에 비해 제약 조건이 많아

발전이 느리고 시장 확대에 오히려 걸림돌이 될수도 있다.

과연 이런 상황에서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 중심이되는 웹2.0의 성격이 녹아있는 이러닝 2.0이 우리나라에서

얼마나 시효를 거둘런지...블로그>???, 팟캐스팅>>???, 위키피디아>??? 오픈마켓>??? 

자료에 나온대로 한국 기업 이러닝 시장에서 적용하여 교육 효과를 높이기에는 아직은 해결해야항 부분이 너무나 많은 것 같다.

사실 내가 조인스블로그에서 티스토리로 옮긴 이유 중에 하나가....작년 미국 ASTD에서 보고온 기업 팟캐스팅 러닝에

작은 충격을 받고 나도 개인적으로라도 일단 만들어 볼까 하는 이유도 있었다...아직 잘 못하고 있지만...ㅡ.ㅡ

팀블로그같은 개념을 도입해야 할까? 잘 모르겠다....

여하간 소프트웨어진흥원에서 공식적으로 조사하여 언급을 한 것 만으로도 박수를 쳐줄만 하다고 보지만...

이제부터가 아닐까 싶다....여기서 소개한 사이트들 한 번 들어가 봐야겠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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