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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소비 패턴의 변화?

by 오픈컴즈 2010. 11. 27.

까칠맨은 아직 딩크족이라 주말에 특별한 일이 있지 않는한 마눌님과 쇼핑을 하거나 휴식을 취하면서 보낸다.
최근에 몸에 변화(?)도 많고 날씨도 추워지고 있어 몇 백화점과 아울렛 매장을 들러서 코트를 둘러보았는데...

와우!~~최근 유행하는 원단은 일단 캐시미어 100% 또는 모와의 혼방....
200만원대부터 50만원 대까지....정말 눈팅이 밤팅이 되어서 25000원짜리 와이셔츠 두 장만 사가지고 들어오곤
했다.(오늘 ㅡㅡ)

도대체 왜 그리 비싸진 걸까? 거의 모든 브랜드가 담합이라도 한 듯 가격을 모두 올린 건지 아니면 자연스럽게
시장 원리에 따라 고급 제품이 주류를 이루게 된 건지 모르겠다.

캐시미어 제품이라는 것이 인도의 카슈미르 지방의 염소의 털을 원료로 해서 만든 최고의 섬유 원단이라고
알려져 있긴 하지만 정말 후덜덜한 가격이다.

뭐 그냥 입어보자 하고 몇 번 입어 보긴 했지만 가격을 생각하면 입어보는 것도 미안할 지경이다.

여성용 코트도 마찬가지이다. 하지만 남성용 의류의 가격 상승폭이 여성보다 커진 것 같다.
코트 뿐만 아니다. 일반 마트에서의 의류도 거의 유사한 흐름을 따르고 있다.
수십만원짜리 등산복,기능성 의류,난닝구(?) 하나가 23000원 이기도 하고(순 국내 브랜드가)....

주로 대기업의 패션 브랜드가 고급화라고 하여 가격 상승을 이끌고 있는 것 같다.
제일모직,엘지패션,코오롱 등 오래전부터 남성 정장 시장을 이끌어 온 대기업 계열사들이 고급화라고 하면서
프리미엄 전략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물론 실제 기성 양복 하나 만드는 원가는 얼마인지 모르지만 어찌되었던 코트 한벌이 100만원을 우습게 
넘어가는 현상은 당연하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소비자가 어떤 상품,서비스을 구입하는 것은 단순히 욕구 때문만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그 상품의 '가치'이다.
그게 브랜드로써의 가치일 수도 있고 활용도 면에서의 가치일 수도 있고 여러가지 일거라고 본다.

루이비통,베르사체 등 해외 명품 브랜드 들은 역사와 전통,그리고 가치를 올리기 위한 노력을 하고
제품에는 그 가치가 스며들어 있는 것이라 생각된다. 물론 해외 명품이 무조건 좋다는 건 아니다.
단순히 국내 브랜드하고의 비교를 위해서이다.

빈폴이 국내 프리미엄 캐쥬얼 시장 1위라고 하지만 어찌되었던 국내 브랜드이다. 
아무리 국내에서 성공을 했다 하더라도 나에게는 폴로를 따라하는 미투 전략의 뻔한 제품이고
삼성이 만든 그냥 비싼 애들 옷이라는 선입견을 버릴 수가 없다.

해지스가 그 뒤를 따라한다. ㅡㅡ; 왜 그럴까...

갤럭시,캠브리지멤버스,로가디스 등 다양한 남성 의류 브랜드들이 해외 브랜드의 유입에 따라 전략을 더 싸고
좋은 제품으로 승부수를 건것이 아니라 명품 따라쟁이 전략을 세운 것이 고가 시장이 형성된 주요 원인이 
아닌가 싶다.위 우리 브랜드는 소위 명품이라고 부를 수도 없다. 

물론 내가 여유가 있으니까 그냥 산다 라는 분들은 어쩔 수 없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그것은 개인의 자유니까
하지만 월급쟁이인 나나 마눌님에게는 서로 눈치를 주면서 매장을 빨리 빠져 나가게 하는그런 쇼핑 버릇을 
만들어 주었다 ㅠㅠ;

소비란 그 수준을 올리긴 쉬워도 낮추기란 어려운 것 같다. 그래서 항상 경제적인 고민을 하게 되는 것 같다.

그 패턴을 바꾸던가 아니면 투 잡을 하던 뭘 해서라도 옷값을 벌어야 겠다....@@;
(살 빼는 바람에 거의 다시 다 사야함 에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