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 또래(40대 중반)의 주변 지인들과의 대화의 많은 부분이 현재 몸 담고 있는 기업에 대한 불만과 머지 않은 노후에 대한 불안감에 대한 이야기들이다. 대기업에서 연봉 1억 넘게 받는 지인들도 많치만 상시 구조조정인 기업 경영환경에서는 늘 불안한 것이다. 일단 현업에 충실하게 열심히 일하고 있지만 그런 엄청난 고민과 스트레스를 기본적으로 잠재하고 일을 하니 얼마나 힘들겠는가?
하지만 무조건 뛰쳐 나와 창업을 하라고 권하진 않는다. 필자의 경우 7월1일 자로 사업자를 냈는데 일단 작지만 기회를 주는 고객사가 있었고(지속적으로 거래가 가능할지 모름 ㅠㅠ) 몇 가지 하고 있던 수입원에 대한 구체적인 정리가 어느 정도 되었기 때문인데... 이런 지인들과의 대화에서 나타났던 것을 몇 가지를 정리해 볼까 한다.
(위 이미지에서 처럼 창업 시 에코시스템이 구축되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출처 : http://theyec.org/how-to-start-that-online-business-youve-been-thinking-about/
1. 나는 누구 여긴 어디?
십수년간 직장생활을 해왔어도 한 단어를 자신을 이야기라하면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누구나 부러워 하는 대기업에서 부장까지 근무를 했는데 이런 저런 직무와 부서를 오가면서 정작 자신의 커리어 관리(CDP)는 전혀 안된 경우인 것이다. 영업을 잘 했었다고 기획을 잘했었다고 '영업' '기획' 이란 단어가 정말 자신을 대변할 수 있는가를 냉정하게 따져 보라는 것이다. 성과가 좋았거나 실패를 했거나를 떠나서 이력 중 가장 자신을 잘 나타낼 수 있었던 것을 정리해 볼 필요가 있다. OO전자 마케팅팀 최익상 부장입니다...가 아니라 계급장 떼고 하나의 사회 조직원으로써 내가 무얼 해왔는지를 모른다면 아예 독립할 생각을 하지 마시길. 시스템화된 조직에서 한 부분으로써 가능했던 것들이 혼자 독립해서 유사하게 진행될 것이라는 꿈은 빨리 깨는 것이 좋다. 대기업 부장 명함이 당신의 가치와 능력을 나타내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고 사람들이 당신을 만나주는 것은 그 회사 때문이라는 현실을 직시하시길.
2. 이력서 작성을 해봤나?
꼭 이직을 위해서만 이력서를 작성하는 것은 아니다. 내가 회사에서 조직에서 해온 일은 시간이 흘러가면 차후 정리하기가 너무 어렵다. 작은 것 부터 큰 프로젝트 까지 꼼꼼하게 최소 한달에 한번 정도 정리해서 이력서 형태로 누군가에게 나를 세일즈 한다는 생각으로 정리해 보는 것이 좋다. 이력서 정리가 왜 좋냐 하면 그렇게 기록하고 정리함으로써 1번에서 제시한 것 처럼 내가 어떤 놈이고 무얼 해왔고 잘했고 못했는지를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3. 도움을 주고 받을 수 있는가? 소셜미디어를 활용해보자.
인맥,네트웍... 우리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능력(?) 중에 하나라고 한다. 뭐 누구나 공감하는 내용이긴 한데 무조건 많은 사람 만나고 아는 척하고 명함을 주고 받으면 과연 장땡일까? 기업 현직에서 근무할 때 만나는 내외부 사람들에 대한 정리 역시 중요하다. 어떤 기업,기관에서 무슨 일을 하고 얼만큼의 영향력이 있고 평소 나와의 관계는 어땠는지 인간적인 관계와 비즈니스적 관계가 모두 형성이 가능한지 등등.
대외 업무 등의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 대기업 10년 이상 근무한 사람들의 취약점이 바로 이 외부 네트웍인데 무얼 어디서 어떻게 해야할 지는 모른다. 대기업 근무자들이 소셜미디어를 자주 사용하지 않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다(다들 아실 거다 ㅠㅠ) 그러나 그건 이제 핑계일 뿐이다. 스마트폰과 집에서 등 보안 때문에 굳이 회사에서 억지로 할필요는 없다.
페이스북도 좋지만 페북은 개인 브랜딩 차원이나 공유되는 정보 그리고 글에 대한 사람들의 의견을 정취하는 좋은 매치임은 틀림없지만 개인적으로는 링크드인을 추천하고 다양한 콘텐츠 큐레이션 서비스를 통해서 원하는 카테고리의 국내외 정보를 획득하면 된다. 안할 뿐이다. 핑계대지 맙시다.
이렇게 개인 미디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알게되는 사람들에게 현재 내가 가지고 있는 지식이나 경험을 주고 다른 가치를 받을 수 있을 정도의 관계 형성을 할 수 있는지도 중요한 부분이다.
4. 안되는 것에는 이유가 있다.
주변의 이야기를 듣는 것도 좋다. 하지만 불안하고 맘이 급하다 보면 귀가 얇아져서 장미빛 결론에 귀기울이는 것이 일반적이고 그러다 보면 뒤통수를 맞거나 실패할 수 있는 경우가 있다. 내가 하고자 하는 사업의 성공 모델을 그리는 것을 우선하기 보단 그 사업이 잘 안되었던 경우를 찾아보자. 관계 형성을 한 사람들의 이야기 중 실패 스토리를 들어보자. 잘되는 것에 이유가 있겠지만 변수가 워낙 많다. 하지만 실패의 원인은 몇 가지로 추려서 일반화가 가능하다는 것. 혼자서 하는 사업의 경우 의사결정을 스스로 바로 할 수 있기에 특히나 해서는 안될 것들에 대한 정리와 숙지가 반드시 필요하다.
5. 협력 체계 구축이 가능한가?
위 3번 네트웍 구축과 연계된 부분이긴하나 자신이 하고자 하는 업에 대해서 실질적으로 협업이 가능한 개인 또는 조직 체계 구축을 할 수 있어야 한다. 혼자하는 사업이라 진짜 모든 것을 혼자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시장은 당신 혼자 하던 여럿이 하던 그걸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요구 수준을 대응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컨설팅 업을 한다면 혼자서 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 운영과 실무적인 팔로업에 필요하게 되면 그를 수행할 수 있는 운영 조직이나 기업과 손을 잡아야 하고 시스템 구축이 필요한 기획이나 제안을 하게 되면 이를 뒷받침해줄 개발 회사가 있어야 하는 것이다. 또한 자신의 주요 역량 외 부분을 가지고 있는 개인들과의 협력 프로세스 역시 구성을 해 놓을 수 있어야 한다.어떻게 보면 현장에서 닥치는 많은 경우를 이런 협력 체계가 반드시 있어야만 가능한 것이 많으니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라 강조할 수 있겠다.
필자의 경험과 주변의 간접 경험들을 토대로 몇가지 정리를 해보았는데 1인 기업으로 시작하는 경우를 중심으로 풀어본 이야기로 모든 사업에 적용된다고 할 수는 없다. 참고 정도만 하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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